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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원 달러 환율에 대해서 알아봐요 2편

by 멘탈만 잡고 가자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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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 멈춘 걸까

9월 15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7원대까지 치솟으면서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죠. 이날 환율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1,400 원 턱밑까지 오르자 당국은 오후 1시 10분쯤 구두 개입에 나섰어요. 당국의 개입에 환율은 반락하며 1,393원대에서 마감했어요. 지난 18 일에는 당국이 시중은행들에게 달러 주문 동향과 은행별 포지션을 매시간마다 보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죠. 매시간 보고는 사실상 실시간을 의미해요. 또 이날 오후 1시경엔 10억 달러 가까운 달러를 매도하면서 당국이 실개입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도시락 폭탄' 등장, 이건 무슨 말?

이러한 상황은 이튿날인 16일에도 이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도시락 폭탄'을 다시 쓰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어요. '도시락 폭탄'은 금융위기 당시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주로 점심시간에 이뤄지면서 나온 말로 점심시간에는 상대적으로 거래 물량이 적어 개입 물량을 최소화하면서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당국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외환시장 내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때때로 시장에 개입(intervention)'을 하는데요. 먼저 실제 개입하기 전에 경고를 주는 차원에서 '구두 개입'을 하고요. 이후에도 환율이 계속 오를 경우 실개입'에 들어갑니다.

 

간단하게 코멘트

달러화를 사고파는 입장에서는 당국의 개입이 있을 경우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방향을 단숨에 바꿔놓을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죠. 당국도 인위적으로 환율의 방향을 바꾸길 원치 않지만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개입하는데 평상시와는 또 다르게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 000 보고서 공개 전후, 환율 변동성이 커져

미국 재무부는 1년에 두 차례 의회에 주요 교역 국가의 경제와 환율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는데요. 외환시장 개입 등 환율정책이나 통화정 책, 무역정책 등을 살피면서 미국과 불공정한 무역을 하고 있는지 점검합니다. 이를 통해 미국은 환율조작국(currency manipulator)으로 지정할 수 있어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국가에 대해 서는 미국의 무역촉진 강화법에 따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가 기준

①미국에 대해 무 역 수지 흑자 200억 달러 이상 달성한 국가

②경 상수지 흑자 비율(명목 GDP 대비) 2% 이상인 국가

③외환당국이 일방향으로 외환시장에 지속 적으로 개입하는 국가

 

물론 바로 환율조작국이 되는 건 아닙니다. 환율 관찰대상국(monitoring list)으로 지정된 국가를 대상으로 해당 국가의 경제상황이나 환율정책 등에 따라 환율조작국 여부를 결정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번과 ②번 기준에 해당되면서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계속 지정돼 있는데요. 때문에 원 달러 환율은 미 재무부 보고서가 공개되기 전 후로 변동성이 커지고 공개 전에는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에 먼저 내려가기도, 보고서 공개 후에 는 안도감에 다시 올라가기도 합니다.

 

달러 엔화는 안전해

미국 달러화가 기축통화(Key currency)라는 것 은 모두 알고 계시죠? 기축통화란 여러 국가 사 이에서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사고파는 실물거래 나 금융거래에 널리 쓰여 핵심이 되는 통화를 말합니다. 때문에 미 달러화는 전 세계가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위기에 처했을 때 빛을 발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어요. 심지어 미국에서 시작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미 달러화의 몸값이 올라간 바 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이나 어려운 시기에 그 가치가 올라가는 통화를 안전통화라고 합니다.

 

미 달러화와 함께 또 하나의 안전통화가 있으니 바로 일본 엔화입니다. 물론 앞으로 우리나라가 경제성장률이 낮아져 장기적으로 저성장 국가가 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할 때, 혹은 정부 부채에 대해 우려할 때 언론이나 학계에서 일본을 참고하긴 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안전통화로서 일본 엔화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①일본 정부가 발행한 부채인 국채는 전체의 90% 가까이 일본의 은행과 금융회사, 연기금 등이 갖고 있어요. 반대로 외국인에게 갚아야 할 국채는 전체 국채의 약 10%에 불과합니다.

②일본은 정부·기업 금융기관 개인 등이 향후 해 외에서 받을 수 있는 돈(자산·채권)이 나중에 돌려줘야 할 돈(부채·채무) 보다 많은 순자산 국가이자 순채권 국가입니다..

③일본의 경제성장률은 매우 낮지만, 일본 기업 이 해외에 투자 생산해서 벌어들이는 돈(외화)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④물가가 낮은 수준에서 오랜 기간 머물고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으로 엔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낮습니다.(최근 미국 긴축으로 인하여 엔화 가치가 떨어짐)

⑤저금리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고금리 국가 자 산에 투자하는 거래인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가 안전통화로서 엔화의 입지를 뒷밭 침해 주고 있습니다.

 

엔화는 안전통화인데 왜 떨어져?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엔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요. 엔화가 하락하는 이유는 뭘까요?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일본의 엇갈린 통화정책 때문이에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신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주요 국가들은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을 잡고자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일본은 홀로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엔 화 약세가 지속되는 중이에요. 일부에서는 일본의 위상 약화가 엔화 약세의 구조적인 배경이 됐다는 의견도 있어요.

 

 

 

원화, 내가 위험통화라니

우리나라 원화는 '중국 위안화' '인도 루피화' '러시아 루블화' '브라질 헤알화''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태국 바트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등 과 더불어 위험통화로 분류돼요. 때문에 지금처럼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을 때 통화 가치가 떨어지느데 실제 호주 맥쿼리 캐피털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25년 만에 6개월 연속 무역 수지 적자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들어 원화를 아시아에서 가장 취약한 통화 중 하나로 꼽기도 했어요. 반면 브라질, 인도, 멕시코, 베트남 등의 통화는 신흥국이라 불리할 것이란 인식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화가 그렇지 못한 이유로는 높은 중국 의존도와 반도체 사이클 둔화 가능성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미중 공급망 갈등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외부 위험요인들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유로화 파운드화 간략 요약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의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도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와 함께 대 표적인 국제통화인데 먼저 유로화는 현재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 19개 국가가 사용하고 있어 요. 하지만 유로화의 경우 미 달러화와 엔화에 비해 안전통화로서 몇 가지 약점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들 국가는 경제력에서 큰 차이를 보 이는 데다 2010년부터 그리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일부 국가가 재정위기에 이어 대출 부실 등 금융 리스크가 켜졌기 때문입니다. 마 지막으로 영국의 파운드화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서 안전통화나 국제통화로서 그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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